오정현 목사, "'국민 미개하다' 틀린 말 아냐"
오정현 목사, "'국민 미개하다' 틀린 말 아냐"
  • 구권효
  • 승인 2014.05.2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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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표절, 재정 의혹은 '억울'…"내가 사임하면 2만 명 상처"

 

 

   
 
  ▲ 오정현 목사가 4월 27일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국민이 미개하다'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6개월 자숙 기간을 거친 후 처음 남가주사랑의교회를 방문한 오 목사는, 순장반 간담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 토로했다. ⓒ <미주뉴스앤조이> 자료사진  
 

'국민이 미개하다'는 발언을 옹호한 사람이 또 나왔다.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는 4월 27일 미국 남가주사랑의교회 순장반 간담회에서, 이 말이 잘못되기는 했지만 틀린 건 아니라고 언급했다.

"여러분 아시지만 한국은요, 정몽준 씨 아들이 (국민들이) 미개하다고 그랬잖아요. 그거 사실 잘못된 말이긴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거든요. 아이답지 않은 말을 해 가지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희생자 유가족들이 국무총리가 진도에 방문했을 때) 총리에게 물을 뿌리고, 인정사정이 없는 거야. 몰아치기 시작하는데…"

이 말은 오정현 목사가 남가주사랑의교회 순장들 앞에서 자신을 둘러싼 문제들에 토로하는 맥락에서 나왔다. 자신도 그런 괴롭힘을 당했다는 것이다. 그는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과 같은 곳이 자신을 사랑의교회 담임목사 자리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했다고 말했다.

 


순장반 간담회에서 오 목사는 박사 학위 논문을 표절한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논문은 학교에 맡기면 끝나는 문제라면서, 학교에서는 오 목사가 의도하지 않게 인용 표시를 빠뜨렸지만 논문의 독창성과 학문적 기여를 인정해 박사 학위를 취소하지 않았다고 오 목사는 말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걸 가지고 계속 자신을 공격했다며 억울해했다.

교회 재정을 함부로 썼다는 의혹도 전면 부인했다. 오정현 목사는 자신이 옥한흠 목사보다 사례비를 더 받은 적도 없고, 오히려 자신은 지난 3년간의 사례비를 모두 드렸다고 했다. 재정을 문제 삼는 사람들은 소설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목사는 얼마 전 암 예방 진단을 받았다면서, 전문의가 사랑의교회 담임목사직을 그만두라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십만 명이 참석한 집회도 여러 번 해 봤다면서, 자신도 그만둘 마음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이 사랑의교회 담임목사직을 사임하면 2만 명 이상의 교인들이 상처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오정현 목사는 지난해 박사 학위 논문을 표절한 사실이 드러나 6개월간 자숙 기간을 거쳤다. 이번 남가주사랑의교회 방문은 자숙 기간을 보낸 후 첫 방문이었다. 오 목사는 이날 예배 설교에서도, 자신이 지난 1년여 동안 혹독한 시련을 겪었으며, 새 예배당을 완공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한 바 있다.

구권효 기자 / <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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