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성노예의 진실, 미 역사 교과서에 실려야"
"일본군 성노예의 진실, 미 역사 교과서에 실려야"
  • 서상희
  • 승인 2017.04.21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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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교사 NVOT 고등학교서 강조
김은주 교사는 18일 뉴저지 NVOT 고등학교에서 일본군 성노예에 관한 강연을 펼쳤다. (김은주 씨 제공)

“일본군 성노예에 관한 진실이 뉴욕·뉴저지·코네티컷 공립학교 역사 교과서에 반드시 실리도록 하는 운동을 펼쳐야 합니다.”

김은주 씨(PS/MS 57 과학교사)는 18일(화) 뉴저지 올드 태판 노던 밸리 지역 고등학교 (Northern Valley Regional High School at Old Tappan) 도서관 미디어 센터에서 역사 수업을 듣는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일본군 성노예에 관한 주제 강연을 했다.

김 교사는 총 4번의 강연을 통해 일본 제국주의의 만행과 일본군 위안부의 실상에 관해 설명했다. 김 교사는 “첫 수업에 참여한 학생 60명 중에서 일본군 성노예에 관해 아는 학생은 단 1명에 불과했다.”며 “뉴욕·뉴저지·코네티컷도 샌프란시스코처럼 역사 교과서에 일본의 만행과 성노예 부분을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사는 또 “일본군 성노예는 아시아에서 발생한 홀로코스트이므로 유럽에서의 유대인 홀로코스트와 함께 극복해 나아가야 한다.”며 “단체를 구성해 일본군 성노예에 관한 진실을 알리는 강연을 각 중·고등학교에서 체계적으로 주도하고, 역사 교과서에 이에 관한 내용이 실리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강연은 동 고등학교 다양성 클럽(Diversity Club)이 주관하는 ‘다양성의 날(Diversity Day)' 행사의 일환이었다. 김 교사는 다양성 클럽을 지도하는 아리아 사파 교사의 요청으로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내용을 발표하게 됐다.

오전에는 일본군 위안부를 주제로 한 영화 ‘귀향’의 축약본이 상영됐다. 비록 6분의 시간이었지만 영화를 본 학생들의 얼굴은 못 믿겠다는 듯 놀라운 표정이었다고.

김 교사는 편지와 카드를 미리 준비해서 영화를 본 학생들의 느낌과 소감을 글로 쓰게 했다. 이 편지와 카드는 한국 나눔의 집 할머니들에게 전달된다.

‘다양성의 날’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각 나라의 문화와 유산을 보여주는 행사이다. 각 나라의 부스를 차려놓고 그 나라의 전통과 음식, 의상 등을 일반 학생에게 소개하며, 익숙지 않은 서로의 문화에 대해 알아가는 뜻깊은 시간이다.

한국 소개 부스에 마련된 세월호 관련 세움막 (김은주 씨 제공)
최한내 학생이 지난 16일 열린 세월호 3주기 기념식에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김은주 씨 제공)

최한내 학생(11학년)은 한국 부스 안에 세월호 코너를 마련했다. 그동안 한국 음식과 K-팝, 태권도 등을 소개했는데, 여기에 세월호 부분을 추가했다고. 동 학교는 1000여 명의 학생 가운데 한국계가 25%가량 차지할 정도로 한국 학생의 비율이 높다.

위안부를 위한 수요 집회에 매달 참여하는 김 교사는 “평화와 희망, 그리고 인간을 위한 운동을 펼치고 싶다.”며 “우리의 후손에게 평등하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사는 22일(토) 오후 6시 워싱턴 DC 성공회 성십자가 교회에서 함석헌 사상연구회가 주최하는 4.19혁명 57주년 기념 심포지엄 '현재 진행형 혁명 4,19'에 토의자로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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