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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혈맹 브리핑 논란에 대한 반론

기사승인 2017.07.16  02: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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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의 이상한 단독 보도, 이상스럽다.

북과 혈맹 표현 논란을 제기하고 있는 동아일보 (페이스북 동아일보 화면 갈무리)

동아일보는 최근 아래와 같은 제하의 기사(2017.07.15,)를 냈다. <[단독]시진핑 ‘北과 혈맹’ 말한적 없는데… 靑 잘못된 해석으로 혼선> 그런데 이 기사는 여러가지로 이상하다. 번거롭기 그지 없지만 기사 내용을 짚어보자. (http://news.donga.com/Main/3/all/20170715/85364610/1)

혈맹 브리핑’은 청와대의 외교안보적 무지를 단적으로 드러낸 장면이라는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 기사의 문제 제기의 핵심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북한과의 관계를 언급하면서 혈맹이라는 단어를안썼는데, 청와대가, 강 외교부 장관이 그런 단어를 썼다, 결국 자격 미달이라는 식이다. 이 기사의 주장을 따라가면서 사실을 짚어보자. 

중국 관영 <신화통신> 문재인 대통령 시진핑 중국국가주석 회담 관련 기사 (누리집 갈무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문재인 대통령의 회담을 ‘习近平会见韩国总统文在寅’(시진핑 한국 대통령 문재인 회담) 제하로 보도(2017.07.06.)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보도에는 북한 관련한 내용은 빠져있다.

“25년 전 한국과 수교를 맺은 이래로 지난 25년 간 중국과 한국의 관계 발전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큰 노력을 경주해왔다.(建交25年来,中韩双方秉持建交联合公报精神)”는 정도의 언급이 있을 뿐이다. 중국 언론 보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문재인 대통령의 회담에서 언급되었다는 북한 관련 내용은 빠져있다.

중국 정부나 중국 언론의 입장에서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혈맹이다 아니다’는 화제가 될 수 없다고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조금 더 구체적으로 동아일보의 보도를 따라가 보자. 기사에는 다음과 같은 주장을 이어간다.

중국어로 선혈은 ‘피’를 가리키는 일반적인 표현으로 환추시보 사설에서도 북한과의 관계를 언급할 때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다.

이 기사에서 언급한 환추시보는 한국어로 표기하면 환구시보(环球时报)이다. 굳이 현지 표기를 따른다면 'Huánqiú Shíbào' (환치우 스빠오)이다. 영어로는 글로벌 타임즈(Global Times)이다. 그런데 기사 작성자들은 이 표기도 아니고 한국 매체에서 주로 표기하는 환구시보도 아닌 환추시보로 표기한 까닭은 무엇인가? 뭐가 전문가스러운 표현을 담고자 했던 것인가?

중국 환추시보 (누리집 갈무리)

이 기사 작성자들은 자신들이 언급한 환추시보의 사설(社评)을 읽어는 본 것일까? 필자가 환추시보를 검색하면 '中朝曾经有过鲜血凝成的友谊'라고 언급하고 있는 사설이 나온다, ( 2017.04.28. http://mil.huanqiu.com/observation/2017-04/10556058.html))

기사 작성자들은 이 사설의 의미를 풀이하고 기사를 쓴 것일까?

中朝曾经有过鲜血凝成的友谊 (중국과 북한은 선혈로 다져진 우호관계를 가져왔다.)

中朝两国人民用鲜血凝成的友谊 (중국과 북한 양국 국민은 선혈로 만들어진 우호관계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鲜血(선혈) 우의 관계", 즉 동아일보가 언급한 ‘피로 맺어진 우의 관계’라는 표현은 중국에서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표현이다. ‘선혈이 낭자하다’는 무협지적 표현으로 익숙한 선혈은 일상적으로 흔하게 사용하는 표현이 아니다.

중국이 외교적 정치적 수사로 중국이 이 단어를 사용하는 양국 관계를 가진 나라들은 많지 않다. 북한과의 특수한 관계를 표현할 때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혈맹이라는 표현과 바꾸서 사용 가능한 표현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정부가 혈맹 관계로 양국 관계를 표현하는 나라들이 극소수인 것을 떠올릴 수 있다.

선혈(鲜血)은 단순하게 피(血)로 풀이할 수 있는 표현이 아니다. 이 기사 작성자들은, 중국어의 '선혈우의관계'를 한국어로 옮기기에 적절한 우리식 표현으로 혈맹(血盟) 말고 다른 단어가 있다는 것일까?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의 논평 관련 기사 (구글 검색 화면 갈무리)

한 술 더 떠서 이 기사를 바탕으로 국민의당 양순필 수석부대변인의 아래와 같은 논평까지 나왔다. ​(뉴스1 2017.07.15 기사 http://news1.kr/articles/?3049061)

그는 또 "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중 관계에 대해 '혈맹이라는 단어를 썼다'고 밝혔다. 회담 직후 청와대도 혈맹 발언을 브리핑했다"며 "하지만 시 주석은 혈맹이라는 말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문득 지난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 터져 나왔던 3D 프린터 표현 논쟁, 코리아 패싱( Korea Passing) 같은 국적불명의 외계어 논란이 떠 오른다.

김동문 yahiya@hanmail.net

<저작권자 © NEWS 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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