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언제쯤 너그러워질까"
"교회는 언제쯤 너그러워질까"
  • 신기성
  • 승인 2018.09.1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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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뉴스앤조이=신기성 기자] 전 <뉴스 M> 편집장을 지냈던 평화의교회 김기대 목사의 신간 『교회는 언제쯤 너그러워질까』가 출판되었다. 이 책은 저자 김기대 목사가 <뉴스 M>에 실었던 글과 <오마이 뉴스>에 게재되었던 것들을 엮은 것이다.

책은 총 5부로 되어 있으며 1부, ‘교회는 왜 성공에 집착하는가,’ 2부, ‘장기 두던 꼭두각시는 어디로 가고,’ 3부, ‘대의 민주주의에 민의(民意) 없다,’ 4부, ‘장기 두던 꼭두각시는 어디로 가고,’ 5부, ‘인간 자격, 인간 실격’의 순으로 구성돼 있다.

“삐딱한 목사의 서재”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신과 인간을 만나기 위한 목회자로서 한 개인으로서의 고뇌와 철학을 담고 있다.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던 ‘남겨진 자’의 고백이 담겨있다고 김목사는 책머리에서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사회와 역사로부터 고립된 채 ‘하늘의 신령한 복과 이 땅의 기름진 것’으로 보상받는 신앙만이 가장 복된 것처럼 세뇌된 기성교회와 교인들도 보아야 할 책이지만 소위 진보 기독교인들도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이 많다. 진보 운동가들이 놓치기 쉬운 시대정신을 담고 있다. 저자는 교회 내적으로 자유와 평등에 대한 요구는 늘어가지만 정작 사회의 진보에 대한 동력은 상실했다고 평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교회의 민낯을 대하게 된다. 친가, 외가, 처가 등 모든 가족들이 모두 믿는 가정 출신이라는 김목사는 사회, 역사, 정치, 문화를 넘나드는 다독과 치열한 자기와의 씨름을 통한 사유의 결정체를 글로 옮기곤 했다. 이 책은 그런 김목사의 내면의 독서기록이다.

『대통령의 글쓰기』 저자이자 노무현 대통령 연설비서관을 지낸 강원국 교수는 “나는 글을 믿지 않는다. 사람을 믿는다. 좋은 사람의 글은 좋다. 김기대 목사가 쓴 글이라면 읽어서 후회할 일 없다는 걸 안다. 글이 곧 사람이니까.”라는 말로 이 책을 평했다.

또한 글쓰기 강사이며 전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백승권은 추천사에서 “종교가 세상을 걱정하는데, 세상이 종교를 걱정하는 시대에 종교가 꼭 필요할까? 그런 의문이 들 때 이 책을 읽으면 좋을 듯하다. 얼마 전 LA에 사는 한 삐딱한 목사님을 만나고 든 생각이다”라고 썼다.

법무법인 청맥의 변호사이자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에 발탁된 최강욱은 "... 세상과 교회에 실망했지만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이들, 그 희망을 일구어 꽃피울 날을 위해 분투하는 이들, 올바른 삶과 신앙의 모습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큰 울림으로 남으리라 믿는다"고 추천의 글을 남겼다.

한편 이 책의 출판기념회가 김기대 목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LA 평화의 교회에서 13일(목) 저녁 7시에 열린다. (1640 Cordova St., Los Angles, CA 90007; 전화, 323-459-2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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