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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 때 모든 무슬림이 한달간 금식한다고?

기사승인 2017.06.14  05: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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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마단 준수, 나라와 지역따라, 사람마다 다르다

라마단 기간이 한창인 터키 이스탄불, 낮 시간에 먹고 마시는 것이 평소와 다르지 않다. 자연스럽다.

라마단이 한창이다. 무슬림들이 한 달간 먼동 틀 무렵부터 해질 때까지 먹거나 마시는 것 등을 금지하는 이슬람의 주요 절기로 알려져있다. 그렇다고 모든 무슬림들이 이런 금식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2017년 5월 27일 시작된 라마단 절기 풍경은 제각각이다. 외국인조차도 공공 장소에서 먹고 마시는 것을 통제하는 나라부터 자국 무슬림들 조차 공공연하게 먹고 마시는 것을 전혀 통제하지 않는 나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정통 무슬림 복장을 한 채 길거리에서 먹고 마시는 것는 무슬림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나라도, 그런 지역도 적지 않다.

이슬람 국가 요르단은 종교에 관계없이, 국적과 인종에 무관하게 공공장소에서 먹고 마시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물론 관광객들이 제한된 공간에서 먹고 마시는 것은 가능하다. 낮 시간에 아예 영업을 하지 않는 식당들도 적지 않다. 그런데 식당에서 음식을 사가는 것은 가능하고, 배달 서비스도 성행한다.

무슬림 인구가 절대적으로 많은 터키의 경우는 라마단 시간에 아랑곳없이 현지 무슬림도 외국인도 공공장소에서 먹거나 마시는 것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 정통 복장을 한 무슬림 여성에서 자유로운 복장을 한 시민들에 이르기까지 낮 금식에 참여하지 않는 현지 무슬림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스탄불은 물론 지방 도시 메르신 같은 곳도 큰 차이가 없다. 식당도 정상 영업중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 도시의 상황은 독특하다. 동예루살렘 같은 곳은 평소보다 늦게 식앙이 문을 연다. 공공 장소에서 먹고 마실 수 있지만, 주변 눈치가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느낌을 받곤 한다. 기독교인과 무슬림 인구 비율이 비슷한 베들레헴 같은 경우는 먹는 사람은 먹고 안 먹는 사람은 먹지 않는다. 개인의 자유의사에 따라 라마단 금식을 하거나 안하는 분위기이다. 같은 자치 도시임에도 절대 다수가 무슬림인 헤브론의 경우는 다르다. 식당 영업은 축소되어 있고, 드러내놓고 먹고 마시는 이들을 보기가 힘들다.

이민자로 살아가는 무슬림들의 라마단 생활은 어떠할까? 미국의 경우 개인이 자신의 신앙을 따라 라마단 금식을 지킬 수 있다. 무슬림 이민자가 많이 사는 지역의 경우 무슬림 이민자가 운영하는 식당 등은 낮 시간에 영업을 하지 않고, 오후부터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평소보다 늦게 열고 늦게 닫고 있다.

그럼에도 적지 않은 지역과 나라에서는 라마단 한 달 간 공공 장소에서 먹고 마시는 것을 법으로 규제하고 있다. 라마단 금식을 해치는 것을 경범죄로 처벌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다문화 다인종 사회를 살아가는 무슬림 다수 지역의 라마단 문화는 점차 바뀌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의 규제도 점차 완화되고 있다. 

라마단 금식을 자율에 맡길 것인지 타인, 타종교인에게도 강제하는 것이 정당한 것인지 논쟁이 점점 번지고 있다. 신앙은 자신의 결단이다. 스스로 지켜야 하는 것이다. 타인에게 자신의 신앙 유형을 강제하거나, 타인에 의해 종교적 실천이 제한을 받아서는 안된다.  

이슬람 세계도 변하고 있다. 무슬림도 변하고 있다. 그러나 고정된 시선으로 무슬림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는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다. 변화하는 무슬림을 일상을 마주하는 시선 바로잡기가 필요하다. 
 

김동문 yahiya@hanmail.net

<저작권자 © NEWS 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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