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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 미라 DNA 분석 결과' 보도 유감

기사승인 2017.06.30  06: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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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 철저와 주장에 대한 무비판적 기사로 보여

국민일보는 "노아 아들 이야기는 진짜" 제하의 외국 언론 인용 기사를 게재했다. (국민일보 누리집 갈무리)

국민일보는 최근(2017년 6월 29일자), <“노아의 아들 이야기는 진짜”… 고대 이집트 미라 DNA 분석해보니> 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노아의 아들인 함의 자손을 다룬 성서 이야기가 역사적인 사실이라는 점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 기사는 인용 출처로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를 언급했다. 기사 안에 언급된 또 다른 출처는 브레이킹 이스라엘 뉴스(Breaking Israel News) 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의 연구, CNN 뉴스 등이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2017.06.26 http://www.christianpost.com/news/dna-disco

very-of-ancient-mummies-supports-biblical-narrative-of-descendants-of-ham-son-of-noah-189582/

브레이킹이스라엘뉴스 (2017.06.22 https://www.breakingisraelnews.com/90106/dna-study-mummies-indicates-ancient-egyptians-descended-biblical-ham/#mbvyhoyzq5S7HS3P.97)

네이처커뮤니케이션스의 연구(https://www.nature.com/articles/ncomms15694)

CNN (2017.06.23  http://www.cnn.com/2017/06/22/health/ancient-egypt-mummy-dna-genome-heritage/index.html)

국민일보가 인용한 기사 안에 눈길을 끄는 언급이 있다.

“창세기에 묘사된 첫 번째 이집트 왕조가 노아의 아들 함으로부터 내려왔다는 이야기를 과학적으로 뒷받침한다”. “... 연구 결과는 고대 이집트 미라의 DNA가 창세기 10장 5~6절이 사실이라는 과학적 근거를 제공한다.” “브레이킹이스라엘뉴스는 “노아의 아들 함과 그의 자손들이 홍수 이후 메소포타미아에서 이집트로 건너와 이집트 왕조를 세웠다는 고고학자 데이비드 롤의 주장을 입증한다’면서 이번 연구에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위의 내용은 CNN보도나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의 연구에 없는 내용이다. ‘브레이킹 이스라엘 뉴스’와 이를 거의 그대로 옮긴 크리스천 포스트에 담겨있는 주장이다. CNN이나 네이커 커뮤니케이션스의 연구 보고서를 언급하지만, 자의적인 해석과 추론이 사실 보도와 뒤엉켜져 있다. 이들 매체의 보도 경향은 검토가 필요하다.

친이스라엘 경향의 기독교 매체 브레이킹 이스라엘 뉴스 (누리집 갈무리)

브레이킹 이스라엘 뉴스의 경향은 적극적인 친이스라엘 경향이라 볼 수 있다. 매체 자체의 특별한 시선을 담은 주장과 추론을 객관화가 필요하다. 또한 브레이킹이스라엘뉴스의 관련 기사는 영국의 이집트학 연구가 데이비드 롤(David Rohl)의 주장에 많이 의존했다. 그는 문명의 창세기(The Genesis of Civilization), '파라오와 왕들: 성경적 탐색(Pharaohs and Kings: A Biblical Quest)을 펴낸 인물이다. 외국인 학자의 주장이라고 하여 검토 없이 그대로 수용하거나 재인용할 근거는 없다. 그의 주장과 논지, 논거가 정당한 것인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는 마치 한국의 유사역사학 관점을 가진 주장을 떠올린다.

네이커 커뮤니케이션스의 연구 결과에는 창세기 연관한 주장이 전혀 담겨있지 않다. (누리집 갈무리)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나 독일의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라고 하여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여야 할 것은 아니다. 그 또한 평가의 대상일 뿐이다. 주목하여야 할 것은 연구팀이 조사했다는 미라가 나온 장소이다. 이집트 카이로 남서쪽 엘-파이윰 오아시스 도시 가까운, 아부시르 엘 멜라크(Abusir-el Meleq)는 아시아계가 이집트 북부 지역을 통치하던 힉소스 왕조가 다르시던 지역이다. 이곳에서 발견한 미라의 DNA가 이집트 본토인이 아닌 시리아, 요르단, 레바논 지역 원주민 등이 포함된 고대 근동의 아시아계가 많은 것은 자연스럽다.

이 연구 결과가 나름의 의미를 가지려면, 이집트 남부 룩소 지역 등에서 나온 파라오의 미라들과 다른 귀족들의 미라들의 DNA 연구 결과와 이번 연구 결과 사이의 비교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이집트 전체 지역의 주민들의 유전학적, 혈통학적 계통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그런 비교 분석이 없는 가운데, 그리고 미라 발굴 장소가 갖는 위에서 언급한 지정학적, 역사적 특이점들에 대한 깊은 고려가 없는 이번 연구 결과의 신뢰도를 높게 평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집트 중부 아부시르 엘-멜라크 미라 연구 결과와 창세기를 연결하는 가설 사이에 어떤 상관성도 없다. “노아의 아들 함과 그의 자손들이 홍수 이후 메소포타미아에서 이집트로 건너와 이집트 왕조를 세웠다는 고고학자 데이비드 롤의 주장을 입증한다”고 말하지만, 이것은 더할 나위 없는 억측이다. 한 아버지 노아에게서 전혀 다른 DNA를 가진 자손이 나왔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

김동문 yahiya@hanmail.net

<저작권자 © NEWS 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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